브루노 (Giordano Bruno) 사건의 심문관이기도 했던 로베르토 벨라르미노(Robert Bellarmine) 추기경은 1616년 갈릴레오 재판에 대하여  “… 갈릴레오가 가정에서부터 가설적으로 말한다면, 그는 신중하게 행동하는 셈이 될 것이다. 즉, 지구가 운동하고 있고 태양은 정지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편이, 동심원이나 주전원을 사용하는 것보다 현상들에 대해서 보다 나은 설명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적절히 말한 셈이 된다. 거기에는 아무런 위험도 없고, 그것이야말로 수학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다” 라고 후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코페르니쿠스의 ‘천제의 회전에 관하여 De Revolutionibus Orbium Coelestium’ 서문에서 안드레아스 오지안더가 말한 <이러한 가설들이 진리이거나 심지어 진리인 듯할 필요조차 전혀 없다. 차라리 그것들이 관찰들과 일치하는 계산을 낳는다는 한 가지 사실로 충분하다> 에 갈릴레오가 동조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한, 어떠한 반대도 없었다” 즉 그것이 단지 하나의 <수학적 가설> 혹은 <장치> 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 갈릴레오의 가르침에 반대가 없었다는 것. 즉 당시 교회는 새로운 체계가 천문학적 계산과 예측을 위해 더 편리한 도구instrument라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것.


 



Posted by 김구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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