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savings - Dead Money


통화 팽창 정책은.. Thomson Reuters 에 따르면 미국에서 3분기 S&P500 기업매출과 마진은 2009년 이후 최초로 하락했다. European Stoxx 6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한 용의자 아니 용의 기업은 거울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기업들은 기술컨설팅서비스로부터 반도체 장비 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예산을 삭감해 왔다. 영국의 홍보/마케팅 전문 기업 WPP의 마틴 소렐 경이 ‘회색 백조’ (검은 백조와는 달리, 사람들이 대충 알고 있는) 라 칭해 왔던, 네 가지의 불안 요소들은 이런 것들이었다 ; 유로존 위기, 중동의 격변, 중국의 예견된 경기둔화, 그리고 미국의 경제건전성과 재정절벽. 


이것들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불황이 종료된 이후로 투자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수익만큼은 아니었다. 미국에서 명목자본지출은 07년 대비 6% 상승했는데 내부현금유입은 32% 증가했다. 기업은 2008년 이후 자금의 수요자 대신 순공급자가 되었고, S&P 500 기업들은 9천조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해서는 약간 감소하였지만 08년 대비해서는 40% 증가한 수추이다.


비즈니스 리더와 보수적인 논평가들은 이러한 현금의 산이, 귀찮은 연방 규제와 미국의 높은 법인세가 투자를 저해하고 현금을 잠그게 한 결과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논리는 왜 같은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일본의 기업유동자산은 2007년 이후 75% 증가하여 2.8조 달러에 도달했다 (ISI 그룹 추산). 현금비축량은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정책입안자들의 근심거리가 되었는데,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Mark Carney 가 ‘죽은 돈 Dead money’ 이라고 묘사하기도 한, 캐나다 기업들의 현금비축량은 3천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2008년 대비 25% 상승한 것이다. Carney 총재는 ‘돈을 굴리든지, 뭘 할지 모르겠으면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라도 하라’ 고 권고한다.


기업들의 높은 저축을 설명할 하나의 원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란은행의 경우, 자원기업들이 이러한 불균형 현금비축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적고 있는데, 이는 현물가 붐과 신규 광상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저금리도 차입비용을 낮추고 미국 기업들의 이윤율에 소폭 기여했다. BCA 리서치에 따르면, (저금리는 현금보유를 덜 매력적인 옵션으로 만듦에도) 금융위기는 기업들을 더 겁먹게 만들었고 은행과 증시에 자금융통을 의존하기보다 자기자본만 믿게끔 했다는 것이다. 2008년 이후 제너럴 일렉트릭의 자기자본동원능력에 대한 의문이 생겼기 때문에 기업은 직접 돈을 쌓기 시작했고, 3분기 마감 시점에서 S&P 500 기업 중 최대인 850억 달러가 되었다.


이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은 요원하다. 기업저축은 금융공황 이상의 깊은 원인인 현물 붐이나 금리 사이클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카고 대학 Loukas Karabarbounis과 Brent Neiman는 1975년에서 2007년 기간 동안 51개국에서 기업들의 사저축 비율이 총 20% 이상 상승했음을 집계했다. 기업 저축이 늘어나면서 GDP 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5%가량 감소했다. 





 이들은 기업 저축의 증가와 노동소득의 GDP 분율 감소를 1980년대에 시작한 투자자본가격의 하락과 연관짓고 있는데, 이러한 추이는 컴퓨팅 비용의 감소와 자본재생산의 저임금국가로의 이전을 그 원인으로 든다. 


어찌되었건 기업들은 노동을 더욱 자본재로 대체하면서 경제학 교과서적 원칙과 같은 대응을 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에 대한 금융은 유보금의 축적을 더욱 강화시켰다. (마치 가계가 매년 저축을 하면서 모기지도 늘리듯, 이것들이 기업이 차입을 줄일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았는데, 미국의 사업들은 어떤 방향으로는 차입 또한 늘려왔다)


 이들 연구진은 2007년 이후로는 주로 더 큰 4개국 경제에 집중하여 집계해왔는데, 사적 저축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잠시 주춤했지만, 절대값으로는 여전히 큼을 보였다. GDP 에서 노동소득으로 가는 비율은 여전히 낮았고, 저축의 필요성은 완화되었다. 자국시장에서 성장 전망이 낮았던 일본기업들은, 해외에서 거리를 늘려왔고, 지난 18개월 동안 더 높은 주가로 보상받았다고 JP Morgan Chase 의 Marc Jenner 는 말했다.


이런 허리 졸라매기가 당분간 반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법인세율의 감소는 자본을 노동보다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며, 높아지는 불확실성과 자금조달의 변덕스러움은 되풀이되며 기업들을 더욱 내부자본에 의지하도록 만들 것이다. 앞으로 2016년까지 GE 는 1천억 달러의 현금을 조성할 것이고 이는 투자와 인수합병 배당 그리고 자사주 매입을 하기에 충분한 액수이다. GE 가 축적현금을 인수합병에 사용할 것인가 라는 최근의 질문에 대해서, CEO 제프 이멜트는 “우리 주머니의 돈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라고 답했다. 


Posted by 김구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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